비트코인이 1억을 돌파한 뒤 조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대비 한국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소위 김프도 10퍼센트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김프 이유와 김프가 꼈을 때는 어떻게 거래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정리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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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 뜻 (김치프리미엄 뜻)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성입니다. 김치 프리미엄은 쉽게 말해 미국 거래소 대비, 한국 거래소에서 코인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이 1억을 돌파했다고 하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바이낸스 최고가가 73881달러로 한화 9800만원 정도입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같은 국내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을 돌파 했지만 아직 해외에서는 1억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비트코인이 1억을 돌파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김프가 꼈기 때문입니다.
김치 프리미엄, 김프는 아래와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김치 프리미엄 : (국내 가격 – 해외 가격) ÷ 해외가격 × 100 (%)
예를 들어, 한국에서 15000원에 거래되고 해외에서 1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김치 프리미엄은 위와 같은 공식에 대입했을 때 25%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즉, 같은 비트코인을 사는데 국내에서 사게 되면 해외 보다 25% 비싸게 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프 확인 방법
김치 프리미엄은 위와 같은 계산식에 대입해서 직접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업비트의 코인 가격과, 바이낸스 코인 가격을 원화로 환산해서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김프를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사이트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코인판(https://coinpan.com/)을 자주 이용합니다. 코인판에는 커뮤니티 탭도 있어서 김프도 확인하고, 코인 시장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 계속 보다가는 정신병에 걸릴 수 있으니 오랜 시간 이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코인판에서는 주요 코인들의 거래소 별 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가격 대비 김치 프리미엄이 얼마나 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프 이유 (김치프리미엄 이유)
그럼 김치 프리미엄은 왜 생기는 걸까요? 여러가지 설들이 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그래도 설득력이 높은 이유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수요 공급 불일치
첫 번째 이유는 경제학적인 이유 입니다. 한국 내 암호화폐 수요가 외국에 비해 높아지는 시기에는 공급 대비 수요가 몰려 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만 유독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 예를 들어 갑자기 입소문을 타거나 비트코인이 처음 일반 대중에게 노출 되었을 때 발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7년, 2021년 대중의 관심이 몰렸을 때 김치 프리미엄이 확 뛰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017년에는 많게는 20% 까지 김프가 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융 시장 자본이 비트코인에 들어온 이후로는 단순 수요 공급 불일치로 김프가 10퍼센트 까지 발생한다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도권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왔는데도 동일 재화에 대해 가격차이가 난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2. 자본 통제 및 규제
두 번째 이유는 제도적 측면의 이유입니다. 한국 내 외환 규제 및 가상화폐 통제 정책 때문에 김프가 발생한다는 의견입니다. 비트코인 초기에는 이러한 이유가 김프를 발생시키는 데에 중요한 부분이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같이 비트코인이 성숙기를 지나고 있는 시점에는 단순 규제 때문에 10% 이상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규제가 있다면 이렇게 동일 재화에 대해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 규제가 있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3. 시장 접근성 차이
외국인의 한국 거래소 접근 난이도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는 설입니다. 이 부분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 중에서 한국 내 거래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 자본도 우회적으로 한국 거래소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근성에 의해 김프가 생긴다는 것도 쉽게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4. 투자 환경 차이
국내의 제한적인 투자 시장이 김치 프리미엄을 만든다는 설입니다. 이 또한 억지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쉽게 미국 등 타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데 투자 환경 때문에 10%의 가격 차이가 난다는 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5. 거래소의 가격 통제
코인판 같은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김치프리미엄이 많이 껴 있을 때 ‘석우야 물량 풀어라’ 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석우는 업비트 대표 이름이고, 업비트 측에서 정책적으로 김치 프리미엄을 조절한다는 시각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수년간 비트코인 거래소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수료로 많은 코인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며, 그 물량으로 김치프리미엄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도 일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이렇듯 비트코인에 김프 이유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으나 확실이 이거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럼 김프가 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김프 대처 방법
매수
투자자 입장에서 ‘싸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김프가 껴있다는 것은 ‘비싸다’는 뜻입니다. 그럼 김프가 빠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사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다가는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보통 김프는 시장이 과열되어있을 때 많이 끼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김프가 적정 수준 (3~4%)라면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프가 과도한 경우 매수하게 되면 가격이 빠질 때 김프도 같이 빠지면서 이중으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정 수준의 김프가 껴 있을 때는 시장이 뜨겁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는 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매도
만약 내가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김프가 치솟는다. 그럼 어떻게 비싼 가격에 파는게 좋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프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폭등 후 가격이 조정을 받을 때 입니다. 따라서, 조정 뒤 재 상승을 생각한다면 김프가 크다고 단순히 파는 전략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김프가 다시 정상범위까지 오는 것을 확인하고 파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외화 거래
김프가 껴 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외화를 이용해서 한국 대비 저렴한 가격에 코인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외국 거래소에서 저렴하게 코인을 구매한 뒤 한국 거래소로 송금해서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김프가 3% 껴 있다면, 사이클을 한 번 돌릴 때 확정 수익 3%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화를 이용하여 외국 거래소에서 코인을 구매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 외국인이 미국 은행 계좌를 쉽게 만들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이클을 돌릴 때 마다 국내에서 외국으로 달러 송금을 해야 하는데 금액이 커지면 국세청의 조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뿐 만이 아니라, 코인을 팔기 전에 가격이 떨어지는 리스크도 감수해야 합니다. 외국 거래소에서 구매한 뒤에 국내로 송금해서 팔기 전까지 기간 동안에는 코인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가격이 폭락할 경우 대응이 어려운 리스크가 있습니다.
마무리
최근 몇 년 동안 코인 시장에서 3~4%의 김프는 상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3~4% 김프는 기본 값이라고 생각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김프가 빠지길 기다려서 거래를 한다는 말은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야할 시기다 라고 생각한다면 김프를 크게 신경 쓰기 말고 그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